전북교육청 조사…2학기의 2배
환경변화 따른 심리불안 영향
환경변화 따른 심리불안 영향
학교폭력은 1년 중에서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북도교육청이 지난해 발생한 전북지역 학교폭력(926건)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학기(3~6월)에 488건이 발생해 2학기(9~12월) 266건보다 222건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5월이 136건으로 빈도가 가장 높았고, 6월 131건, 4월 116건, 3월 105건으로 조사됐다. 반면 9월 89건, 7월 86건, 10월 64건, 11월 58건, 12월 55건 순서였다. 방학 중인 8월 42건, 2월 39건, 1월 5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1학기에 학교폭력이 많은 것은 새 학교를 배정받고 반 편성도 새로 이뤄지는 등 새 학기엔 환경이 바뀌어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대책과 학생 교육 등이 하반기로 가면서 효과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전북지역 초·중·고 학생 20만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교육 효과에 대해 물었더니, △학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설문에 3.4점(4점 만점) △117 학교폭력 신고에 대해 알게 됐다는 항목에 3.4점(˝)이 나와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각 전북도교육청 인성건강과 장학관은 “지난해 따돌림과 괴롭힘 건수는 각각 25건과 71건으로, 전년인 2011년의 6건과 10건보다 4배와 7배가 늘어났다. 이는 그동안 따돌림 등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지 않다가 교육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지난해 “어떤 불이익이 있더라도 학교폭력에 대한 진실을 은폐하지 마라.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왜곡하지 말고 사실대로 보고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해 교육공무원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학교폭력을 고의로 은폐하거나 대응하지 않으면 파면·해임·강등 등 징계조항을 신설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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