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배달 간 40대 찻집 종업원
변태 성관계 요구 남성에 피살
변태 성관계 요구 남성에 피살
40대 북한 이탈 여성이 찻집 여종업원으로 일한 지 이틀 만에 모텔에서 변태적 성관계를 요구하던 30대 남성에게 살해당했다.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는 18일 살인 등 혐의로 이아무개(34·무직)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지난 17일 오후 2시께 화성시 향남읍 모텔에 투숙한 뒤 객실로 커피 배달을 온 여종업원 김아무개(45)씨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다 김씨의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배달하러 간 여종업원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찻집 쪽 연락을 받은 모텔 지배인에게 이날 밤 11시20분께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범행 직후 김씨의 지갑에서 체크카드와 현금 13만원을 챙겨 오후 7시40분께 여관을 빠져나가 택시를 타고 안산시로 간 뒤, 술을 마시고 피해자 김씨 카드로 50여만원을 결제했다. 이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18일 오전 경찰서를 찾아가 범행을 털어놨다.
이씨는 경찰에서 “13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던 중 다른 방식의 성행위를 요구했는데, 김씨가 이를 거부하며 중국말과 북한말을 섞어가며 욕설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폭력, 절도 등 전과 16범인 이씨는 성범죄 전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숨진 김씨는 2002년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떠돌다 2002년 캄보디아를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 언니와 오빠, 동생 등 가족들과 함께 북한을 떠난 김씨는 충남 천안시에서 탈북자와 동거하며 미용실 등에서 일해왔으나, 최근 혼자서 집을 나와 지난 15일 화성시에서 찻집 종업원으로 취업했다.
화성/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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