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행복재단 조사
오우순(101·경북 안동시 풍산읍) 할머니는 아들(68) 부부와 함께 살며, 보리밥·미역국·시래기된장국을 즐겨 먹고, 매일 경로당을 찾는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밭일도 한다.
18일 경북행복재단이 지난해 말 기준 경북지역 100살 이상 노인 177명 가운데 72명의 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1%는 과식하지 않되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피우는 노인은 2.8%에 그쳤으나, 술은 마시는 노인은 남자 18.2%, 여자 23.0%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잠자는 시간은 9시간으로 조사됐다. 즐겨 먹는 음식은 채소, 과일, 두부 등 콩제품 순서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건강비결로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조절(47%), 긍정적인 마음가짐(36%), 담배·술 절제(16%), 질병 조기발견 및 치료(8%), 적당한 운동(7%) 등을 꼽았다.
이성국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령화의 빠른 진행으로 기대수명이 2030년 83.1살, 2050년 86살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수 노인의 현황과 특성을 파악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건강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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