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30여명 참여 선언문 발표
“교육 근본 성찰·상생의 길 제시”
“교육 근본 성찰·상생의 길 제시”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수원대(총장 이인수) 교수 30여명이 ‘수원대 교수협의회(교협)’를 설립했다. 1987년 6월항쟁 뒤 수원대에 교협이 설립됐다가 해산된 지 26년 만의 일이다.
‘수원대 교수협의회’는 19일 이 학교 제2공학관에서 설립식을 열었다. 교협에는 전체 한국인 교수 300여명 중 10%인 30여명이 참여했다. 공동대표로는 공과대학장과 교무처장을 지낸 배재흠 교수(화학공학과)와 ‘운하반대 교수모임’에 참여한 이상훈 교수(환경에너지공학과), 이원영 교수(도시·부동산개발학과) 등 3명이 뽑혔다.
교협은 선언문에서 “학교 설립 30여년이 지나면서 설립자의 ‘검소, 정의, 창의’ 이념이 퇴색하고 정체성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교육의 근본을 성찰하고 올바른 상생의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수원대는 1987년 교협이 창립됐으나 주도 교수들이 재임용에서 탈락하는 등의 압박을 받아 해산됐다고 교수들은 전했다. 특히 최근 학내 게시판에 학생들의 잇따른 학내 교육환경 악화에 따른 호소도 작용했다.
배재흠 교수는 “3000억원의 학교 적립금이 있지만 10년 이상 낡은 실험실습 기자재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리를 안아주세요’라고 호소하는 학생들을 보며 교수로서의 자괴심과 부끄러움이 컸다”고 말했다.
교협은 △대학의 공공성과 민주적이고 투명한 운영체계 확립 △교수 신분 보장 △학생의 인권과 학습권 보호 증진 △재단과 학생, 교수, 교직원의 상생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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