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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청주공장 염소 누출…은폐 의혹도

등록 2013-03-22 17:40수정 2013-03-22 17:59

22일 오전 10시20분께 SK하이닉스 청주공장 M8라인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배관 교체 작업을 하던 중 농도 1.8ppm 염소 0.17g이 누출됐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직원들이 나오고 있다.
22일 오전 10시20분께 SK하이닉스 청주공장 M8라인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배관 교체 작업을 하던 중 농도 1.8ppm 염소 0.17g이 누출됐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직원들이 나오고 있다.
보강 작업 중 염소가스 1ℓ가량 30초동안 누출
회사 쪽 “누출량이 적고, 인명·재산 피해가 없는…”
유독가스 관련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산업단지안 에스케이 하이닉스 청주사업장에서 염소 가스가 누출됐다. 하지만 에스케이 쪽은 ‘경미한 상황’이라며 소방서 등 관계기관에 신고조차하지 않아 사고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22일 오전 10시8분께 에스케이 하이닉스 비메모리반도체 생산 공장(엠8공장)의 염소 배관 보강 작업 과정에서 염소가스 1ℓ가량이 30초동안 누출됐다. 당시 작업장 안에는 노동자 2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가스 누출 뒤 곧바로 밖으로 나온 뒤 대기하고 있던 2명이 방독면을 쓰고 들어가 추가 누출을 막았다. 회사 쪽은 브리핑을 통해 “천장에 설치된 염소 배관 보강 작업을 하다가 이음새 부분이 비틀어지면서 염소가 누출됐다. 곧바로 이음새를 이었으며, 생산라인을 멈추고 공장안에 있던 직원 100여명은 바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작업자들을 사내 의료시설로 옮겨 증상을 살폈지만 몸에 이상이 없었고, 누출된 염소가스도 이동용 국소배기장치(자체정화시설)로 안전하게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회사 쪽은 소방서 등 관계기관에 사고 신고조차 하지 않아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쪽은 “이날 오후 2시25분께 누군가 ‘에스케이에서 염소가스가 누출 됐다’는 제보를 해 확인했더니 누출 사실이 있었다. 에스케이에서는 신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누출량이 적고, 인명·재산 피해가 없는 경미한 상황이어서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은폐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누출된 염소가스는 지난 5일 경북 구미의 구미케미칼에서 누출된 것과 같은 것으로, 대기농도 30~50ppm상태에서 30~60분정도 노출되면 사망할 수도 있는 유독물질이다. 에스케이는 비메모리 반도체 웨이퍼(기판)를 식각(매끄럽게 깎는 것)하는 데 이 가스를 쓰고 있다.

한편, 청주산업단지에서는 지난 1월15일 밤 9시53분께 (주)지디에서 불산이 누출돼 작업하던 주아무개(28)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하는 등 유독 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안석영 충북도 환경정책과장은 “사고 예방차원에서 청주산업단지안 유독물질 취급 업체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 데 또 사고가 나 안타깝다. 사고 경위, 사후 조처, 대기중 가스 누출 여부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세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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