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농협, 도난 당하고도
경찰 신고는 범행 7시간 뒤에 해
경찰 신고는 범행 7시간 뒤에 해
충남 당진의 한 농협 금고에 보관중이던 현금 9000만원이 3분만에 털렸다.
23일 새벽 2시15분께 누군가 당진시 우강면 한 농협 창문 쇠창살을 공구로 자르고 들어가 현금지급기 뒤 소형금고에 들어있던 현금 90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농협안 폐쇄회로 화면에 찍힌 것을 보면, 범인이 빠져나간 시간은 새벽 2시18분으로, 모든 범행이 3분안에 끝났다. 폐쇄회로 화면에는 우산과 사람 흔적만 찍혔으며, 현금 보관 금고도 부서진 흔적이 없었다. 경찰은 “범행시간, 화면을 피하는 능력 등을 보면 전문가다. 비밀번호로 여는 금고는 범인이 미리 번호를 알았거나 제대로 잠겨져 있지 않았던 것같다. 내부사정을 잘아는 이의 소행에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경비업체, 농협 등도 안이하게 대처했다. 경찰은 “조사결과 범행 당시 경보음이 울려 경비업체에서 농협 쪽에 연락을 하긴 했지만, 경비업체·농협 모두 기계 오작동 정도로 보고 현장에 나가 살피거나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범행 7시간여 뒤인 오전 9시45분께 당직 근무를 위해 출근한 농협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전문 은행털이범, 내부 상황을 잘 아는 농협·경비업체 전·현직 직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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