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하천 정비하려다 자연 파괴

등록 2005-08-17 17:32수정 2005-08-17 17:33

제주, 바닥 고르기로 원형 파괴·동식물 서식처 등 훼손
제주도내 시·군이 시행하는 하천정비사업이 대부분 배수 목적으로만 정비되는 바람에 원형 파괴는 물론 다양한 동식물들의 서식처가 파괴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3일부터 15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제주지역에서 시행 중인 하천정비사업지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의 하천이 원형을 훼손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북제주군 애월읍 금성천은 하상 정비를 이유로 밑바닥을 고르게 만들면서 굴착기를 이용해 암반을 분쇄하는 바람에 원형이 완전히 파괴됐고, 하천 양안에는 여기서 나온 돌들을 이용해 콘크리트로 벽을 쌓아놓아 큰길을 내듯 뚫어버렸다.

또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도 침수피해가 발생한 교량과 호안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교량 하부 상판에 칠한 페인트가 떨어져 하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가 하면, 하천 바닥도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교대 옆에서 제2 거로교에 이르는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은 하천 너비를 넓히면서 하천 양안에 자라는 나무들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남제주군 표선면 송천도 교량 건설을 이유로 하천 내 나무를 모두 없애고 양안에 석축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천도 하천 곳곳의 소(물웅덩이)를 훼손하고, 하상을 평평하게 정비해 마치 넓은 도로공사를 벌인 것처럼 보이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월 제주도가 지방 2급 하천에 대한 수해예방과 친환경적인 하천정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애초 계획과는 전혀 다르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상을 평평하게 해 물흐름이 빨라지면 오히려 하류지역에 예상치 못한 큰 피해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 이영웅 사무국장은 “제주지역의 하천은 평소 물이 없고 암반지대가 많은데다 주변 식생이 우거진 특성이 있다”며 “배수 기능만이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가 파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