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트레일협회와 ‘우정의 길’
제주 올레길에 쏠리는 국외의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유럽과 북미에 올레길을 알린 데 이어 중동으로도 발을 뻗었다. 일본엔 아예 ‘올레’를 수출한 바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5일 레바논 마운틴트레일 협회와 ‘제주올레-레바논 마운틴트레일 우정의 길’을 위한 양해각서 협약을 맺고 코스를 선정중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마운틴트레일 협회는 레바논 북부의 끄바이야트에서 남부의 마르자윤까지 75개 마을, 자연보전지역, 세계유산지역 등을 지나며 440㎞에 걸쳐 뻗어 있다.
제주올레는 지난해 10월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레바논 협회 쪽과 협약을 맺었으며 올해 안에 개장 행사를 열 계획이다.
‘우정의 길’로 지정되면 외국의 트레일(길)에 제주올레 표지인 조랑말 모양의 ‘간세’를 설치하고, 간세 몸통의 안장에다 제주올레와 우정의 길이라는 내용을 표기한다. 외국의 도보 여행자들에게 제주올레를 알리는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되는 셈이다.
제주올레는 지난 23일 일본 시코쿠 도쿠시마현에서 ‘제주올레-시코쿠 오헨로 우정의 길’ 개장 행사를 열었다. 이 길은 도쿠시마현 나루토공원에서 시작해 시코쿠의 88개 사찰 가운데 제1번 사찰인 료젠사에 이르는 길이다. 이로써 2010년 8월 스위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영국·캐나다·일본에 ‘우정의 길’을 열게 됐다. 레바논에 우정의 길이 생기면 4대륙 5개국에 ‘우정의 길’이 열리게 된다.
일본 규슈에는 ‘제주올레’ 브랜드를 수출해, 지난해 3월 1차로 4개 코스를 개설했고 지난달에도 4개 코스를 추가로 열었다. 제주올레가 코스 조성을 자문하고, 제주올레 브랜드와 표지 등을 제공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제주올레를 기점으로 외국의 트레일과 우정을 나누며 교류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제주올레는 물론 둘레길 등 한국의 걷는 길을 세계에 알리려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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