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호남선보다 훨씬 적어
막차 초저녁에 끊겨 불편도
막차 초저녁에 끊겨 불편도
서울 여의도에 직장이 있는 김인순(44)씨는 금요일 저녁 전라선 케이티엑스(KTX)를 이용해 전주역에 오려면 마음부터 급하다. 막차가 용산역에서 저녁 7시20분이어서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월요일 아침 6시40분 케이티엑스 첫차를 이용해 서울로 오지만 좌석이 없어 서서 가는 입석을 구할 때도 있다.
전라선(서울 용산~전남 여수) 케이티엑스가 경부선과 호남선에 견줘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많은데도 운행 횟수는 턱없이 적어 이용객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성주 의원(전주덕진)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주말 운행 횟수가 경부선 154회(73%), 호남선 44회(21%), 전라선 12회(6%)로 경부선과 호남선에 편중돼 있다. 그러나 좌석수와 승차 인원을 비교한 좌석점유율(지난 1월 한달간 하루평균)은 주말에 전라선 104%, 경부선 92%, 호남선 68%로 오히려 전라선 좌석점유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용객은 많은 데 비해 운행 횟수는 적은 셈이다.
더욱이 케이티엑스 막차의 경우에도 경부선은 밤 11시30분, 호남선은 밤 9시40분인데, 전라선은 저녁 7시20분으로 일찍 끊겨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전라선 케이티엑스가 정차하는 8개 역의 하루평균 이용객 수는 2011년 3027명에서 2012년에는 4416명으로 46%(1389명)나 늘어 증차 운행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전주는 항공편도 없고 열차 운행마저 부족해 교통오지로 인식돼 있다. 전라선 케이티엑스 증편과 하행선 막차 시간을 조정하고, 현재 300석 규모의 차량을 900석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철도공사 쪽은 “케이티엑스 차량이 한정돼 있어 그렇다. 전라선 증차가 당장은 어렵고 올 하반기에 시정할 수 있도록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미 법원 ‘동성결혼’ 합법화 시사…83살 레즈비언 할머니의 승리?
■ 택시에 두고 내린 내 스마트폰이…
■ “꽃다운 목숨이 또 하나…교육살인”
■ 간장 공장 공장장님 만나고 싶었습니다
■ VIP 손님은 노숙인...행복은 덤으로 드립니다
■ 미 법원 ‘동성결혼’ 합법화 시사…83살 레즈비언 할머니의 승리?
■ 택시에 두고 내린 내 스마트폰이…
■ “꽃다운 목숨이 또 하나…교육살인”
■ 간장 공장 공장장님 만나고 싶었습니다
■ VIP 손님은 노숙인...행복은 덤으로 드립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