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광장, 산책로, 꽃밭 등이 어우러진 무심천 생태 공원 조감도. 청주시청 제공
청주시, 5년간 295억원 들여 정비
생태하천 만들고 4개 공원 꾸며
생태하천 만들고 4개 공원 꾸며
청주의 젖줄 무심천이 시민 곁으로 한발 더 다가온다.
청주시는 295억4700여만원(국비 177억2200만원, 지방비 118억2500만원)을 들여 2018년까지 무심천을 정비한다고 28일 밝혔다.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핀 무심천 곳곳에서 지난달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무심천 정비는 흥덕구 무심철교~율량천 합류지점(3.3㎞), 분평동 용평교~장평교 청주시계(2.8㎞), 제1운천교~모충대교(0.6㎞) 등 6.7㎞ 구간에서 이뤄진다.
정비 구간의 둔치에는 이야깃거리가 있는 4개 주제 공원이 들어선다.
1구간(무심철교~제2운천교)은 생태적 친수구간으로 ‘직지쉼터’가 조성된다. ‘직지심체요절’이 간행된 흥덕사 터를 끼고 있는 이 구간에는 직지 문양의 바닥이 깔리고, 잔디광장·무궁화광장·산책로 등이 만들어진다. 2구간(제2운천교~청주대교)은 역사문화공간으로 ‘구루물 광장’이 들어선다. 구루물은 구름(운)과 샘(천)을 뜻하는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 이곳에는 느티나무 광장, 청주지역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역사 광장, 놀이·산책 언덕 등이 조성된다. 3구간(청주대교~용평교)은 생태복원 공간으로 ‘주성 쉼터’가 자리잡는다. 충북도청 등을 낀 최도심 공간인 이곳은 둔치에 조성된 주차장을 철거하고 유채꽃밭 등이 어우러진 도심 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무심천 주차장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철거해 나갈 참이다. 4구간(용평교~청주시계)은 생태구간으로 ‘원마루 생태원’을 꾸린다. 이곳에는 소나무·왕벚나무 군락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 조성과 함께 무심천도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직강화 사업에 따라 콘크리트 호안블록 등으로 곧게 돼 있는 무심천도 본래 흐름에 맞게 구불구불한 완경사 사면으로 바뀐다. 모래·자갈 등을 깔아 돌마자·몰개 등 물고기가 살게 하고, 모래톱·큰돌 등을 설치해 흰목물떼새, 수달(천연기념물 330호) 등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참이다. 자연환경복원연구원은 지난해 3월 무심천 117곳에서 수달 배설물 등 서식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손문철 청주시 하천관리 담당은 “지금은 무심천 왼쪽 흥덕구 방향에만 체육시설, 자전거길,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지만 앞으로 오른쪽 상당구 방향 둔치에도 공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수질 등도 개선해 친환경, 친생태 하천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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