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전액 삭감된 새만금 에어쇼
3억3천 추경예산 편성해 10월 개최
의회·시민단체 반발 “복지에 써라”
3억3천 추경예산 편성해 10월 개최
의회·시민단체 반발 “복지에 써라”
전북 군산시가 지난해 본예산 편성 때 전액 삭감된 새만금 에어쇼를 올 10월 추진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시는 3억3000만원을 들여 10월12~13일 서해안 비응도 다용도 터와 옥서면 미공군기지 안 비행장에서 한·미 공군 에어쇼 및 항공기 관련 전시·체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한·미 공군 에어쇼는 한국 공군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스, 한국 공군 수송기(C-130) 및 F-16,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의 F-16 시범비행 등이 펼쳐진다. 군산시는 새만금이 항공우주산업 및 첨단산업 투자의 최적지라는 점 등을 홍보하기 위해 2008년 에어쇼를 시작했으나,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격년제로 열고 있다. 2010년과 2012년에는 열리지 않았고, 올해가 4번째이다.
‘군산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은 “문동신 군산시장은 생색내기 사업을 중단하고 전투기 에어쇼에 들어갈 예산 3억3000만원을 전액 삭감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 구중서 사무국장은 “본예산에도 책정되지 않았는데, 시의회를 무시하고 다시 추경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려고 하고 있다. 시는 일회성 이벤트 사업을 폐기하고 시민들의 복지예산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서동완 군산시의회 의원도 “에어쇼는 장기적으로 군산의 대표성을 갖는 축제가 아니다. 예산 대비 효과를 제대로 볼 수가 없고, 소음 등으로 문제도 많아 관련 예산 삭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는 이에 대해 “문 시장이 취임(2010년)하면서 새로 개최한 행사가 아니라, 미공군기지를 해마다 개방하는 행사와 합쳐서 2008년부터 진행했던 것이다. 소음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2011년에는 약 15만명이 다녀가 홍보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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