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천여마리 더 찾아…기후·먹이 조건 따라 7종은 자취 감춰
지난겨울 울산 태화강을 찾은 겨울 철새의 개체수는 늘었으나 종류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태화강을 찾은 겨울 철새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 결과, 모두 48종 6만1937마리가 발견돼 전년도 같은 기간의 54종 4만8769마리에 견줘 개체수가 27%(1만3168마리) 늘었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철새 종류는 6종 줄어들었다.
전년도 겨울에 2~4마리씩 보였던 좀도요·갹도요·노랑발도요 등 도요류 5종과 원앙, 1마리밖에 보이지 않았던 회색머리아비 등 모두 7종이 지난겨울엔 자취를 감추고, 대신 황오리 6마리가 지난 2월 새로 찾아와 잠시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겨울 태화강에서 가장 개체수가 늘어난 철새는 떼까마귀로 전년도 4만마리에서 1만2000마리나 늘어 전체 철새의 늘어난 개체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흰목물떼새, 흰뺨검둥오리, 알락오리, 혹부리오리, 흰비오리 등도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물닭과 청둥오리, 흰죽지, 뿔논병아리, 홍머리오리, 민물가마우지 등은 개체수가 줄어든 것으로 관찰됐다. 울산시는 2005년부터 해마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태화강 일대 겨울 철새 도래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겨울 철새 보호시책 등에 반영하고 있다.
최재근 울산시 환경정책과 주무관은 “기후와 먹이 등 생태환경 및 조건에 따라 해마다 태화강을 찾는 겨울 철새의 종류와 개체수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반적으로 태화강의 생태환경이 나아지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어 철새 개체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애플 CEO, 중국에 “미안합니다” 사과…왜?
■ ‘상지대 욱일승천기’ 대국민 사과
■ 석가탑 사리공 47년만에 다시 드러나
■ ‘상지대 욱일승천기’ 대국민 사과
■ 서강대 ‘짠물 학점’ 풀리나
■ 애플 CEO, 중국에 “미안합니다” 사과…왜?
■ ‘상지대 욱일승천기’ 대국민 사과
■ 석가탑 사리공 47년만에 다시 드러나
■ ‘상지대 욱일승천기’ 대국민 사과
■ 서강대 ‘짠물 학점’ 풀리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