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선(57)치안정감
“31년의 경험을 살려 부산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일 제23대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신용선(57·사진) 치안정감은 “새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악 척결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팎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토론과 간담회 등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을 하고 언론이 경찰의 잘못을 지적하면 누가 내부 정보를 외부에 누설했는지를 따지지 않고 잘못한 부분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직원들이 신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개별적인 전화와 대화를 통해 직원들이 주체적으로 업무에 참여하게 하고 휴일에도 근무를 한 직원이 범인을 잡으면 특별한 보상을 하는 등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노사 문제에 대해선 “공공의 이익이 우선이어야 한다. 합법 집회는 보장을 하고 불법 집회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자칫 노사 갈등의 원인과 배경은 따지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을 보고 경찰력을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이다.
그는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원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간부후보로 경찰에 입문했다. 강원도 홍천경찰서장과 서울 종로경찰서장 등을 거쳐 2008년 경무관과, 2010년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이어 경찰청 경비국장과 강원지방경찰청장을 거쳐 올해 치안정감 승진과 함께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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