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여수 공장 폭발은 분말가스에 용접불씨 붙은 탓

등록 2013-04-03 22:51수정 2013-04-04 09:41

국과수, 저장조 3곳서 폴리에틸렌 확인
경찰, 대림산업·하청업체 책임 묻기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대림산업 공장의 폭발사고 원인은 저장조 안에 남아 있던 폴리에틸렌 분말에서 발생한 가스에 용접 불씨가 옮겨붙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사고 원인을 두고 대림산업은 분진으로, 작업을 맡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가스로 의견이 달랐다.

폭발사고 원인을 수사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3일 대림산업 폴리에틸렌공장의 폭발사고는 원료 저장조 안에 있는 가연성 가스에 용접 불씨가 옮겨붙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위험물을 다루면서도 용접 전 치환(퍼지) 작업을 소홀하게 했던 대림산업과 하청업체인 유한기술의 관계자를 불러 책임을 따지기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식한 결과 6개 저장조 가운데 사고가 난 3곳의 내부에 폴리에틸렌 분말이 다량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맨홀 설치를 위한 절단 과정에서 달궈진 조각이 저장조 내부의 분말에 닿으면서 부텐 등 가연성 가스가 발생했고 용접 불씨가 이 가스에 옮겨붙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텐·펜텐 등은 유기화합물로 끓는점이 낮아 쉽게 연소되거나 폭발한다. 처음에는 한 저장조 안에서 폭발이 발생했지만 이 폭발로 생긴 불이 주변 천막 등에 옮겨붙으면서 근처의 다른 저장조 안에 있던 가스도 폭발하는 2차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진술과 대림산업 본사 등 4곳에서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입건할 대상자를 가리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저녁 8시50분 여수국가산업단지 안 대림산업의 고밀도폴리에틸렌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중국 AI로 2명 숨져…‘제2사스 되나’ 공포
개성공단 진입 통제…북 ‘최후 보루’ 빼들었다
“맞벌이가 죄인가요”
프랑스, 낙태비용 전액 국가가 지원
경마 애호가들의 논쟁이 영화를 만들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