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11시21분께 전남 목포 옥암동 한 아파트 11층 김모(38)씨의 집에서 불이 나 부인 조모(35)씨, 딸(5), 아들(2)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안방 모습. 목포소방서 제공
6일 오후 11시10분께 전남 목포시 옥암동에 있는 한 아파트의 11층 김아무개(38)씨의 집에서 불이 나 김씨의 아내(35)와 딸(5), 아들(2)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김씨의 아내는 화장실에서, 두 자녀는 안방에서 각각 발견됐다. 김씨도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으며, 위층에 사는 강아무개(32)씨도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길은 순식간에 치솟아 15층까지 번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안방에 함께 있던 아내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해 거실로 나가보니 불이 나 있었다.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데리러 들어가려 했지만 순식간에 방으로 불이 번져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웃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현관문을 여는 순간 외부 공기가 아파트 안으로 유입돼 삽시간에 불이 번져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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