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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황금닭, 조류인플루엔자 이겨낼 수 있을까?

등록 2013-04-08 19:51수정 2013-04-08 19:51

강진서 2008년 발생때 피해 없어
전남도, 예방효과 연구 검토나서
‘한약재 황금(黃芩)을 먹인 황금닭이 조류인플루엔자(AI )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까?’

전남도는 8일 “중국 동남부에서 사상자를 낸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주시하고 있다. 2008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 강진의 황금 먹인 닭들이 피해를 전혀 입지 않은 사례를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에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2008년에도 농림수산식품부의 농림기술개발사업에 한약재인 황금을 사료로 활용했을 때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과제로 제출하려다 마땅한 연구자를 찾지 못해 접은 바 있다. 도가 5년 전의 연구과제를 다시 검토하는 것은 최근 중국에서 치명적인 조류인플루엔자가 다시 발생한데다 황금닭을 다량으로 출하할 수 있는 가공공장이 강진에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농민들이 출자한 황금닭주식회사는 지난 4일 16억원을 들여 전남 강진군 성전면 영풍리의 터 3661㎡에 건평 1520㎡ 규모로 가공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황금을 먹인 닭’이라는 상표로 하루에 포장육 4t, 떡갈비 7t, 부분육 5000마리분, 훈제육 3200마리분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이곳의 가공육은 인공항생제 대신 한약재 황금을 섞은 사료를 먹인데다, 모든 시설을 위해요소중점관리(해썹·HACCP) 기준에 맞게 설치했기 때문에 높은 안전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약재인 황금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인 황금의 뿌리를 이른다. 강력한 항균, 해열, 소염 작용을 하고 몸속의 노폐물을 빼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부터는 전남 강진에서 닭을 사육할 때 인공항생제 대신 황금을 넣은 사료를 먹인 ‘황금닭’이 폐사율이 낮고 성장률이 빨라 특허를 받기도 했다.

이해구 도 보건한방과장은 “닭 1000마리씩을 세 집단으로 나눠 폐사율을 비교한 결과, 일반 사료를 먹인 닭은 32%, 사료와 미생물을 먹인 닭은 23%, 사료·미생물·황금을 먹인 닭은 11%로 21%의 개선효과가 있었다. 황금의 어떤 성분 덕분에 이런 효과가 있는지, 조류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기능도 있는지 연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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