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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참이슬서 경유’ 도매창고 기름통이 범인?

등록 2013-04-08 21:08

경찰 “유통과정 유입에 무게”
느슨한 병뚜껑에 기체 스며든듯
하이트 진로의 ‘참이슬’ 소주에서 나온 경유 성분은 유통 과정에서 병뚜껑 틈새를 타고 경유 기체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유 소주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북 청주청남경찰서는 8일 중간 수사 발표에서 “제조 과정에서 경유 성분이 들어갔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 유통 과정에서 실수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빈병에 경유를 묻혀 세척 실험을 했더니 경유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공병 반입-세척-소주 주입-검수-출고’ 등 제조 공정은 경유가 들어갈 수 없는 구조였다. 만일 생산 공정의 문제라면 같은 라인에서 생산된 모든 소주(16만여병)에서 경유가 검출됐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공장에서 출고된 소주를 보관하고 있던 주류도매상 등 유통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변재철 수사과장은 “주류도매상 창고에 소주·맥주 등과 함께 난방용 기름저장고(200ℓ)가 비치돼 있고, 지게차 주유용 기름통도 있다.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일단 이 주류도매상에 시정 명령을 내렸다.

유입 경로는 느슨한 병뚜껑으로 모아진다. 진로 쪽이 지난해 8월 만들어 주류도매상 등에 나눠준 ‘주류상식 가이드’에는 “소주병 뚜껑은 미세하게 기체가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석유류와 밀폐된 장소에 보관하면 안 됩니다”라고 씌어 있다. 진로 쪽은 “주류 도매상 등에 이 안내서를 보내고 자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는데 부주의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변 과장은 “이 보관창고는 밀폐된 공간이 아니어서 뚜껑이 잠긴 기름저장고의 경유 성분이 기화돼 소주병 뚜껑 틈새로 스며들었다고 보기 어렵다. 수거한 15병 가운데 8병의 안팎에서만 경유 성분이 나온것을 보면 누군가 흘린 기름이 병에 묻어 있다가 뚜껑 틈새로 그 냄새(기체)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류도매상 쪽은 “기름을 흘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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