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조사…도민 70% ‘빚 1천만원 이상’
86% 거주뜻…행복지수 서울과 비슷
86% 거주뜻…행복지수 서울과 비슷
전북도민들의 소득 만족도는 낮지만, 전북에서 살고 싶은 욕구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도가 전북지역 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도정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쓰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북지역 14군 시·군의 5000곳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전북 사회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저축액 규모는 무저축 36.2%, 월 50만원 미만 36.4%, 월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16.2%인 것으로 나왔다. 무저축과 월 50만원 미만이 72.6%로, 전북도민 10명 중 7명의 월 저축액이 50만원이 안 되는 셈이다. 부채 규모는 1000만원 미만 29.6%, 1000만 이상~5000만원 미만 49.6%, 5000만원 이상 20.8% 등으로 70.4%가 1000만원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가계부채의 주원인으로는 시 지역의 경우 주택자금 마련(43.4%)이 가장 많고, 군 지역의 경우 농자재 구입 등을 위한 투자유동자금 부족(32.9%)이 꼽혔다.
도민의식 조사에서는 전북 도민의 정주의향은 86.2%로 높게 나타났다. ‘전북도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응답(24.6%)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15.4%)보다 높았다. 여기에 행복지수가 65.0점으로 나와, 서울연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서울시 행복지수(66.5점)와 비슷했다. 2012년 영국 싱크탱크의 한국 행복지수 43.8점보다 높았다.
김동희 전북도 창의통계담당은 “지난해 전북지역 개인 가처분소득이 1329만원으로 전년보다 10.5%가 증가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도민들이 인식을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도가 한국정보통계와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한계가 ±1.8%포인트이다. 전북도는 2007년부터 해마다 사회통합, 인구, 가구·가족, 소득·소비, 고용·노사, 복지 등 6개 부문, 86개 지표를 조사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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