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규모 1만8천가구 1년 사용가능
에너지공사 “사업비 조달방안은 미정”
에너지공사 “사업비 조달방안은 미정”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도 소유의 도유지에 30㎿ 규모의 육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가 출연한 제주에너지공사는 10일 구좌읍 동복리 산 56 일대 계획관리지구 130만㎡에 총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2014년까지 30㎿ 규모의 육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너지공사는 1단계 풍력발전단지 사업에 이어 2단계 태양광 및 부품 테스트용 실증단지 검토, 3단계 바이오가스 발전단지 건설 등을 진행해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동복리 풍력발전단지 조성 예정지역이 풍력발전사업 관련 규정에 따른 경관 및 문화재 기준을 충족하고 기존 행원리(24.5㎞)나 가시리(6.15㎞)의 풍력발전단지보다 변전소까지의 거리가 훨씬 짧은 4.5㎞의 계통연계로 송전선로를 최소화하고 공사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6만5700㎿/h의 전력생산으로 연간 140억원의 전력판매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시 노형동 1만8400여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제주에너지공사가 밝힌 사업추진 일정을 보면 상반기 안에 사전 타당성 조사와 투자 심의, 기본설계 및 풍력발전기 선정 등을 마치고, 7~8월에 풍력발전지구 지정 신청 및 심의를 거쳐 인허가를 받는 대로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가 내년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동부 폐기물매립장과 채석장 주변의 공유지를 활용함으로써 경관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사 설립 취지에 맞는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 수익을 신규 사업에 재투자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풍력발전단지는 4~5년이면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토목과 전기, 엔지니어링업체 등 제주도 내 업체에 참여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공사의 사업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차 사장은 사업비 조달 계획과 관련해 “은행 자금보다 저렴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마련하겠다. 투자 의향을 보이는 곳도 있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사업비 확보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그는 또 전력을 사들여야 하는 한국전력공사 쪽의 협의에 대해 “실무적으로 협의했다”고 했지만 공식 협약서 체결은 하지 않은 상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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