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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현대차 울산공장 CCTV 발견, 노조 “감시 통제용”

등록 2013-04-11 10:32

노조 대의원들 “명백한 현장 감시 통제용”
회사 “감시용이 아니다” 카메라 철거,공개 사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에서 노동자 감시용으로 보이는 고성능 폐회로텔레비전(CCTV) 카메라들이 발견돼 노조 쪽 항의로 공장 가동이 9시간 이상 멈췄다.

10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사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께 울산공장 1공장 의장라인에서 노조 대의원들이 폐회로텔레비전 카메라 8대가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6대는 고정식이었지만, 2대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50배율의 줌 기능까지 갖춘 고성능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의 엄길정 1공장 노조 대의원 대표는 “라인을 순회하던 대의원들이 발견하기까지 아무도 카메라가 설치된 사실을 몰랐다. 회사 쪽이 1라인에 1대만 있다고 했으나, 1라인은 물론이고 2라인에서도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됐다. 고성능 카메라는 작업공간은 물론 작업자들이 드나드는 통로와 동선까지 찍을 수 있어 명백한 현장 감시 통제용”이라고 말했다.

1공장 노조 대의원들은 회사 쪽에 항의해 오전 8시10분께부터 공장 가동을 멈췄다가 오후 5시40분께 회사 쪽이 카메라를 모두 철거하고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관련자 문책 등에 합의한 뒤 다시 공장을 가동했다. 이 공장은 액센트·벨로스터 등 승용차종을 생산하는 곳으로, 2010년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25일 동안 점거 파업을 벌였던 곳이다.

회사 쪽은 “최근 1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의 시트 품질에 문제가 생겨 시트공장과 1공장 사이에 책임 공방이 벌어지는 바람에 문제를 가리려고 공장 대의원들의 합의에 따라 1공장 의장라인 무인공정 쪽에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다. 감시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엄길정 노조 대의원 대표는 “1공장 대의원들과는 사전에 아무런 논의도 없었다. 1공장 관리자들조차 대의원들의 반대를 우려해 거부했던 것을 회사 쪽이 일방적으로 몰래 설치한 것이다. 비정규직 투쟁이 지속되면서 이를 감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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