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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초등학교 1학년 앞에서 교사 머리채 잡은 학부모

등록 2013-04-12 19:54

제주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수업중인 1학년 교실에 난입해 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일어났다.

11일 오전 10시30분께 제주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학부모(여)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수업중이던 여교사에게 욕설을 하면서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등 폭행했다. 또 소동 소리를 듣고 말리러 교실로 들어온 1학년 부장교사(여)에게도 달려들어 머리채를 붙잡아 흔들었다.

이날 사건은 1학년 담임교사가 학생이 학교에서 실수로 옷에 오줌을 싸자 학생을 씻기고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메신저로 갈아입힐 옷을 가져와달라고 하면서 일어났다. 연락을 받고 30여분 뒤 학교에 온 이 학부모는 3교시 수업이 이뤄지는 교실에 들어가 10분 남짓 욕설하며 교사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부장교사의 머리채도 잡아 흔들었다.

학부모에게 교사들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지켜본 1학년 학생들은 울부짖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담임 교사는 3월 중순부터 이 학부모의 협박용 문자메시지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폭행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10일에는 담임 교사와 학년 부장교사가 문자메시지로 학부모가 욕설을 퍼붓는 사실을 교장에게 알리고 처리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폭행당한 담임 교사는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학교에 병가를 냈다. 부장교사도 전치 10일의 진단을 받았다.

학교 쪽은 폭행 사건이 일어나자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폭행사건이 수업중에 일어난 점을 들어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교사들은 “어린 학생들이 수업중에 일어난 폭행사건을 보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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