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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교육도시 내건 경산시 대학들
환경미화원 처우는 ‘비교육적’

등록 2013-04-17 21:22

12곳 500여명 “저임금에 고용불안”
용역업체 바뀔때 전원해고 사례도
대학에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이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일반노조는 17일 경북 경산지역에 있는 대학 12곳에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노동조건 실태를 조사했더니 환경미화원 500여명이 모두 용역업체에 소속돼 업체가 바뀔 때마다 크게 고용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반노조는 “환경미화원 노조가 결성돼 있는 4년제 대학 5곳은 고용승계가 이뤄지지만 노조가 없는 ㄱ대는 환경미화원 10명이 모두 교체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대를 빼고는 나머지 대학의 환경미화원들이 모두 하루 8시간 일을 하고도 7시간만 임금을 받고 있으며, 이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대학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미화원들이 받는 임금은 월수령액을 기준으로 영남대가 101만5000원, 대구대 115만5000원, 경일대 108만2000원, 대구한의대 101만4000원, 대구가톨릭대 104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ㄱ대학은 한달 임금이 87만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북대 환경미화원들의 한달 임금 158만원, 경북대병원 138만원, 경산가스공사 180만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권택흥 대구지역 일반노조 위원장은 “경산시와 대학들이 교육도시를 표방하며 자랑하지만 현실은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가며 환경미화원들에게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노조는 고용 보장과 67살 정년 보장, 하루 8시간 기본급 및 연장근무에 따른 수당 보장, 노조활동 보장 등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역노동청의 조정을 거쳐 다음달 20일께 파업에 들어갈 채비에 나섰다.

경산여성회, 대구대 비정규직 노조, 경산이주노동자센터 등 경산지역 35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경산지역 시민사회대책위원회’도 “경산시와 대학당국이 환경미화원들의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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