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8년만에…지난해 20만명 찾아
100만번째 손님 영예는 퇴직 교사
100만번째 손님 영예는 퇴직 교사
독도를 찾은 100만번째 방문객이 탄생했다.
18일 오전 10시50분쯤 경북 울진 후포항에서 독도에 도착한 안갑석(63·광주시 남구 진월동)씨가 100만번째 영예를 안았다. 2005년 3월24일 독도 입도 규제를 푼 뒤 8년 만의 기록이다.
경북 울릉군은 이날 독도 선착장에서 독도 100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열어 안씨에게 기념패와 독도 명예주민증을 줬다.
안씨는 지난해 교직생활 40년을 마감하고 친구들과 함께 독도를 찾았다.
그는 “일본이 넘보는 독도에 언제간 한번 꼭 오고 싶었다. 막상 와보니 독도는 동해에 홀로 떠 있는 외로운 섬이 아니라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있는 우리 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안씨는 “구호로만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외치지 말고,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국민들에게도 제대로 알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독도를 개방한 첫해인 2005년에 4만1000여명이 찾은 데 이어 지난해엔 20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7년 만에 5배로 늘어난 셈이다.
독도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난 것은 일본 방위백서 발표와 사회교과서 왜곡 등 일본의 지속적인 독도 영토 주권 훼손행위에 따른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대한민국의 동쪽 민족자존의 섬 독도를 지키는 데 울릉군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독도를 개방한 뒤 2010년 10월부터 독도를 방문한 내·외국인들에게 독도 명예주민증을 발급해왔다. 그동안 6935명이 독도 명예주민증을 받았으며, 올해 안에 1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포항과 울진 후포, 강원도 묵호·강릉 등지에서 정기여색선을 타고 울릉도를 거쳐 독도를 방문할 수 있으며, 한번에 470명이 독도에 발을 디딜 수 있다. 여객선으로 울릉도를 출발해 독도까지 2시간 남짓 걸린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