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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 땅인데…김문수 “1억달러 외자유치” 자랑

등록 2013-04-22 22:27수정 2013-04-23 16:08

*1억달러: <1100억>

군자매립지에 아웃렛 조성 계획
헐값 논란에 언론 확인요청하자
경기도·시흥시 “확정되진 않았다”
신세계도 투자 참여 ‘특혜’ 의혹
김문수 경기지사가 미국을 방문해 시흥시 군자매립지에 1억달러(1100억원)의 외자를 유치했으나, 경기도와 시흥시가 군자매립지가 투자 대상지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황당한 상황’이 빚어졌다.

경기도는 지난 17~21일 김 지사의 방미 투자유치단이 신세계사이먼과 코스트코 등 3곳으로부터 2억45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도 방미중인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신세계와 미국 사이먼-시흥시-경기도 사이에 1억달러를 투자해 시흥 군자매립지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하겠다는 LOI(투자유치의향서)를 맺었습니다”라고 자랑스럽게 글을 올렸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 ‘투자 유치 대상지가 군자매립지냐’는 언론의 확인 요청에 대해 경기도와 시흥시는 “군자매립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대상지 중 하나다”라고 김 지사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왜 그럴까? 신세계사이먼이 명품 아웃렛을 짓겠다는 군자매립지 내 복합용지의 면적은 17만9000여㎡로, 현재 다음달 공개입찰을 준비중이며 토지공급 예정가는 감정가액에 기초해 1838억원에 이른다.

경기도 투자단의 말대로 하면, 감정가 1838억원짜리인 땅을 1100억원(건물 공사비 포함)도 안 되는 헐값에 준다는 것이어서 특혜 논란을 피할 수 없다. 또 신세계사이먼은 국내 재벌 유통업체인 신세계가 전체 지분의 50%를, 나머지 50%는 복합쇼핑몰 개발업체인 미국의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대기업의 해외를 경유한 편법 투자라는 의혹도 나온다.

군자매립지의 복합용지 입찰을 준비중인 관계자는 “해외투자 유치를 명목으로 국부를 유출하고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닌가? 경기도와 시흥시는 진상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해외투자 유치라고 해서 별도의 특혜는 전혀 없다. 또 군자매립지는 정해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세계사이먼이 투자하겠다고 밝힌 액수만큼 땅값을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 관계자는 “지역 특성화 사업으로 하면 감정평가액 이하로 땅값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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