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옛 와이키키 호텔 인수
충주시는 ‘왕의 온천’ 사업 벌여
자전거 열차 등 관광객 유치 나서
충주시는 ‘왕의 온천’ 사업 벌여
자전거 열차 등 관광객 유치 나서
충북 충주 수안보가 재도약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충주시와 충북도는 최근 이랜드 그룹과 옛 와이키키 호텔 인수 및 수안보 관광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랜드 그룹은 자금난으로 개발이 중단돼 방치되고 있는 옛 와이키키를 인수해 정상화하고, 수안보 온천 특구 주변 4만4천㎡를 ‘힐링’(치유) 주제의 복합 관광 명소로 키울 방침이다. 이랜드는 협약에 앞서 2011년 수안보 안 ㅋ리조트와 ㅎ콘도를 인수하기도 했다.
수안보는 이랜드의 수안보 개발 참여 소식에 한껏 고무되고 있다. 와이키키의 몰락과 수안보의 퇴보가 같은 길을 걸었던 터라 이랜드의 투자·개발에 수안보의 부활과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최지원(51)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장은 “이랜드와의 투자 협약은 수안보가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옛 수안보의 영광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기대했다. 수안보는 이승만·최규하·박정희 전 대통령이 수시로 찾았으며, 1970~80년대는 대표적인 신혼여행지였다. 1990년에는 연간 관광객이 350만명에 달했으나 이후 수안보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2002년 호황의 상징이던 와이키키가 문을 닫는 등 침체됐다.
충주시도 수안보를 살리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대통령 등이 활용한 명소였다는 것을 상징하는 뜻에서 ‘왕의 온천’ 사업을 벌이고 있다. 4억원을 들여 왕의 온천장과 역대 대통령 등이 다녀간 사실 등을 담은 온천 홍보관을 세우고 있다. 4억7천여만원을 들여 왕의 온천 상징물과 상표, 음식 등을 개발하고 체험 사업도 개발하고 있다. 1억원을 들여 산림욕장, 산책로 등을 정비하고 있으며, 1억2천여만원을 들여 자전거 열차운행(서울역~천안~충주역) 등 수도권 관광객 유치 등에도 힘쓰고 있다.
허진 충주시 관광과 수안보담당은 “온천, 이야깃거리, 음식, 관광 등을 아우르는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185만여명까지 추락했던 관광객이 지난해 235만명으로 회복세에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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