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구역서 해제…주민·활동가·전문가 함께 마을 가꿔
서울 성북구 삼선동1가 한양도성(서울성곽) 옆에 있는 ‘장수마을’에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9년째 재개발사업이 미뤄지고 있는 장수마을에 대해 정비예정구역 지정을 해제하고 주민과 마을 활동가, 전문가들이 함께 수립해온 장수마을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2일 밝혔다.
장수마을 재생사업 계획은 한양도성 경관과 마을의 풍경이 조화되도록 하는 건축 디자인, 노후·불량주택 개량 지원, 주거 안정화 등을 뼈대로 하고 있다. 마을 박물관 등 주민공동체 공간을 만들고, 삼선교로 4길 등 주요 골목길도 정비한다.
장수마을은 25년 이상 된 주택이 95%를 차지하고 있어 2004년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서울성곽과 문화재가 인접해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이에 주민들과 마을 활동가들은 2008년부터 재개발 대신 자생적인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해왔고, 서울시가 이에 호응해 마을 맞춤형 재생사업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주민들도 지난달 주민투표를 통해 9년 만에 구역 해제를 결정했다.
장수마을 가꾸기에 앞장서온 사회적기업 ‘동네목수’의 박학용 대표는 “취약계층 지원과 연계해 주택개량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곳은 장수마을을 포함해 모두 22곳이며, 올해 상반기에 15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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