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연구원 용역안 확정
국제회의 등 ‘마이스’ 산업 육성
국제회의 등 ‘마이스’ 산업 육성
서울시가 은평구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 부지를 사회혁신의 중심지 기능에 더해 마이스(MICE)산업을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쓰기로 했다. 이름은 ‘서울혁신파크’로 정했다.
복수의 서울시 관계자는 2일 “옛 국립보건원 부지를 마이스산업 기능이 포함된 ‘서울혁신파크’로 조성하는 서울연구원의 연구용역안을 확정해 조만간 공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확정안 발표 뒤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는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인생이모작 지원센터,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청년일자리허브 등 이미 이곳에 입주해 있는 기관들은 그대로 두고, 부지 외곽의 가로변을 중심으로 호텔, 전시장, 국제회의장 등 마이스산업 관련 시설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마이스산업이란 호텔, 전시장, 국제회의장 등을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산업 발전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애초 전체 시설 명칭을 ‘사회혁신파크’로 하려 했으나, 사회혁신이라는 개념이 아직 국내에선 낯설다고 판단해 ‘서울혁신파크’로 정했다.
서울시는 200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2000여억원을 들여 이 부지(6만8000㎡)를 매입했다. 국립보건원은 3년 전 충북 오송으로 이전했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곳에 40층 이상의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할 계획도 세운 바 있다. 지금은 서울시의 각종 사회혁신 관련 기관들(마을공동체 지원센터 등)과 민주노총, 특수임무유공자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이 시설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이곳을 사회혁신파크로 개발한다는 내용의 연구용역을 서울연구원을 통해 진행해 지난 2월에 완료했다.
서울혁신파크는 서울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차로 40여분, 서울 도심지와 10여분 떨어진 교통 요지이며, 북한산과도 가깝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은 마이스산업단지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자치구 세수 증대와 지역민 이익창출 등을 요구해왔다. 은평구의회도 지난달 이런 내용의 ‘옛 국립보건원 부지 활용계획 촉구 건의안’을 의결했다. 이번 ‘서울혁신파크’ 구상은 이러한 지역민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 셈이다.
한편 은평구는 오는 8월부터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옆 옛 은평소방서 건물에 사회적경제 허브센터와 각종 사회적기업 생산품 전시판매장의 운영에 들어가는 등 사회혁신, 사회적 경제 관련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욕설 우유’ 파문에 남양 광고모델 김태희는 “…”
■ “남양유업 제품 안 받겠다” 그들이 뭉쳤다
■ 어버이날 ‘카네이션 밀어내기’ 들어보셨나요?
■ [화보] 한·미 정상회담, 첫 만남 ‘화기애애’ 했던 현장
■ [김선주 칼럼] ‘성’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할까
■ ‘욕설 우유’ 파문에 남양 광고모델 김태희는 “…”
■ “남양유업 제품 안 받겠다” 그들이 뭉쳤다
■ 어버이날 ‘카네이션 밀어내기’ 들어보셨나요?
■ [화보] 한·미 정상회담, 첫 만남 ‘화기애애’ 했던 현장
■ [김선주 칼럼] ‘성’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할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