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사업장에 이어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에서 불산(불화수소산)이 또 누출됐다.
6일 오전 7시25분께 시화공단 내 용접첨가제 제조공장인 ㅈ사 옥외 불산 탱크 주변 펌프에서 불산이 외부로 흘러나왔다. 누출된 불산은 50~55% 희석액 100여ℓ로, 당시 노동자 6명이 공장 안에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옥외 탱크(20t)에 연결된 밸브를 통해 공장 안 생산라인으로 불산 용액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탱크 주변 펌프 이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옥외 불산 탱크 쪽에서 이상을 감지한 ㅈ사 직원은 방재복 등 안전장구를 착용한 뒤 누출 사실을 확인해, 밸브를 잠그고 오전 7시28분 당국에 사고 사실을 신속히 신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한강유역환경청,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 등 유관기관은 사고 지점에 중화제를 뿌리고 외부 확산을 방지하는 등 안전 조처를 했다.
누출된 불산 용액은 농도 50% 정도로 기화 가능성이 없고 액체상태로 흐른데다 누출 사고 때 외부 토양 등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불산 탱크 주변에 둑 형태의 방유제가 설치돼 직접 접촉이 없으면 인체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국은 대기 확산 등 2차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가 난 ㅈ사는 불산을 원료로 사용하는 용접첨가제 등 화공약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2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펌프를 교체해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는 ㅈ사 관계자들의 말을 중심으로 사고 원인을 파악중이다.
시흥/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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