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교~파동 나들목 연결지점
건설본부, 조사도 않고 청소 완료
건설본부, 조사도 않고 청소 완료
지난 8일 아침 6시께 대구 수성구 상동교와 파동 나들목을 연결하는 신천좌안도로의 고가도로 공사장에서 다릿발 위에 설치한 길이 45m 무게 140t의 대형 빔 4개가 무너져 10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대구시가 공사 현장을 너무 빨리 정리하는 바람에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어렵게 됐다.
권정락 대구시 건설본부장은 9일 “고가도로 건설 공사의 초기 단계인 빔 작업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났으며, 전문가들을 현장에 보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민들은 “공사가 끝나 차량이 통행하는 상황에서 사고가 났다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다. 사고원인을 철저히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재형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장도 “공사에 참여한 공무원과 건설사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콘크리트 빔 공사 직후 곧바로 가로보를 설치해야 하지만 지난달 11일 다릿발 위에 빔을 설치하고 한달가량 가로보 공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방치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 건설본부 직원들이 사고 직후 바닥에 떨어진 콘크리트 빔을 잘게 부숴 치우는 등 사고 현장을 말끔히 정리해 사고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공사는 대구시가 793억원을 들여 2011년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 66%를 기록하고 있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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