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 공모에 2441건 접수 열기
공항구 초정구 대청구 단재구
직지구 무심구 오송구 미호구…
심의·여론조사 거쳐 30일 확정
공항구 초정구 대청구 단재구
직지구 무심구 오송구 미호구…
심의·여론조사 거쳐 30일 확정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합쳐져 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에 설치될 4개 구의 이름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원 쪽은 ‘청원구’를 미는 등 신경전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벌이고 있는 4개 구 명칭 공모에는 최종 마감 4시간 전인 9일 오후 2시까지 1012건(인터넷 790건, 팩스 180건, 방문 접수 40건, 우편 2건)이 접수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
4개 구 명칭 확정 용역을 맡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주민 공모안을 놓고 전문가(교수·역사학자 등 7명) 심의 등을 벌여 구별로 2~3개씩 후보를 고른 뒤 20~24일 여론조사(구별 200명)를 거쳐 최종안을 낼 참이다. 통합추진위원회는 30일 4개 구 이름을 확정한다.
재미있으면서도 뜻있는 이름들이 많이 나왔다.
‘가 구역’은 청주공항을 염두에 둔 ‘공항구’, 세계 3대 광천수 초정약수에서 딴 ‘초정구’, 청주의 옛이름인 ‘주성구’, 우암산을 딴 ‘우암구’ 등이 눈에 띄었다. ‘나 구역’은 대청댐을 떠올리는 ‘대청구’, 청주 남쪽을 뜻하는 ‘청남구’, 단재 신채호 사당에서 따온 ‘단재구’ 등이 눈길을 끌었다. 두 구역 모두 기존 청주시가 써온 ‘상당구’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다 구역’은 서원대와 또다른 청주의 옛지명에서 따온 ‘서원구’, 직지심체요절을 뜻하는 ‘직지구’, 무심천을 떠올리는 ‘무심구’ 등이 눈에 띄었다. ‘라 구역’은 직지가 간행된 흥덕사지를 떠올리는 ‘흥덕사지구’, 청원 오송과 미호천에서 따온 ‘오송구’, ‘미호구’ 등도 많았다. 다, 라 지구 역시 청주시가 써온 ‘흥덕구’로 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청원 쪽에서는 청원생명쌀 등 청원 상표를 살리자는 뜻에서 적어도 한 곳 정도는 ‘청원구’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6~7월께 윤곽이 나올 구청, 새 청사 위치도 관심사다. 기존 청주시의 두 구청은 그대로 쓰고 2곳은 신설하되 청원군이 위치를 결정한다. 가 구역에 있는 상당구청, 다 구역에 있는 흥덕구청은 이름이 바뀔 수도 있다. 두 구청 이름의 뿌리인 상당산성은 나 구역, 흥덕사지는 라 구역에 있는데다 새 이름 요구도 많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 청사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복수 대안을 연구하고 있다.
박문근 통합추진위원회 팀장은 “역사성, 상징성, 미래성, 어감 등을 따져 이름을 정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과 절차로 좋은 이름과 청사 위치를 정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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