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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우리는 5·18을 어떻게 ‘살아왔나’

등록 2013-05-12 20:28

18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5·18민주항쟁 기념사진전 ‘그날의 훌라송’에서 전시될 작품인 ‘도망자 4’. 강홍구씨가 80년 5월 당시 전남도청 앞의 계엄군 사진에 자신이 도망치는 모습을 찍은 뒤 합성했다. 1996년 작품.  강홍구 작가 제공
18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5·18민주항쟁 기념사진전 ‘그날의 훌라송’에서 전시될 작품인 ‘도망자 4’. 강홍구씨가 80년 5월 당시 전남도청 앞의 계엄군 사진에 자신이 도망치는 모습을 찍은 뒤 합성했다. 1996년 작품. 강홍구 작가 제공
부산서 ‘그날의 훌라송’ 사진전
당시 상황 기록 사진과 함께
5·18 관한 사람들 기억 담아
광주시민들이 신군부 세력에 맞서 목숨을 걸고 맞섰던 1980년 5·18민중항쟁 현장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은 사진기자들의 작품과 역사적 현장 사진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재현한 사진 등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고은문화재단은 12일 “지역 최초의 사진전문미술관인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에서 18일부터 7월31일까지 날마다 오전 10시~저녁 7시(월요일 휴관)에 5·18민주항쟁 기념사진전 ‘그날의 훌라송’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훌라송은 5·18 당시 광주시민들이 거리에서 많이 불렀는데, 5월27일에 계엄군이 시민군이 끝까지 저항했던 전남도청을 진압한 뒤 선무를 목적으로 가사를 빼고 틀었던 노래다.

5·18민중항쟁 33돌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당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조명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거나 당시 사진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8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30여년 동안 우리가 5·18민중항쟁을 어떻게 목격하고 기억해왔으며 재현해왔는지를 되돌아보자는 것이 목적이다.

사진작가 11명이 찍은 작품과 5·18 당시 결혼식 장면 등 일상의 모습을 찍은 사진 등 110여점이 관객을 찾는다. 제1전시장인 고은사진미술관에선 사진작가들이 5·18민중항쟁부터 현재까지 담아온 사진들을 다큐멘터리처럼 볼 수 있다. 5·18항쟁 이전부터의 상황 변화를 꼼꼼하게 기록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나경택 전 <전남매일> 사진기자의 기록물과 이창성 <중앙일보> 전 사진기자가 33년 전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5·18이 어제 일처럼 다가온다.

5·18을 계기로 사진가의 길을 걷게 된 이상일씨가 20여년 동안 망월동 묘지를 찾아가 카메라에 담은 사진들과 역사적 망각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노순택씨의 ‘망각기계’, 희생자의 어머니들과 함께 자녀가 숨진 현장을 찾아가 영정사진을 찍은 김은주씨의 ‘오월어머니’ 등이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제2전시장인 고은 컨템포러리 사진미술관에선 5·18을 작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영화 <꽃잎>의 촬영 현장을 담은 오형근씨의 ‘광주 스토리’는 영화배우와 구경 나온 광주시민들이 사진 속에서 미묘한 시선의 차이를 드러낸다. (051)746-0055.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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