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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노조 “홍지사가 직접 대화 나서라”

등록 2013-05-13 20:49수정 2013-05-13 21:36

경영진쪽 정상화 방안 논의 거부
명예·조기퇴직자 추가 신청 받아
“교섭 파탄내려는 행위” 비판 일어
경남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노사 대화에 홍준표 경남지사가 직접 나설 것을 노조가 요구하고 나섰다. 오는 22일을 기한으로 지난달 24일부터 벌이고 있는 진주의료원 노사 대화에서 경영진 쪽이 자신의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도 않은 채 노조 쪽 방안을 거부하는 상황이 계속되는데다, 경영진 대표인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경남도 4급 공무원)에게 실질적 협상 권한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진주의료원 경영진은 13일부터 남아 있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조기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해, 노사 대화는 외면하면서 폐업을 밀어붙이려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3일 “오늘까지 9차례나 특별교섭을 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경영진의 대표인 박권범 직무대행이 정상화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갖지 못한데다,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교섭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홍 지사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교섭은 이뤄질 수 없다”며 홍 지사에게 노사 대화 직접 참여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유지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위원장은 ‘진주의료원 폐업을 1개월간 유보하고, 정상화를 위한 노사 대화를 재개한다’고 합의했고, 홍 지사는 이 내용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진주의료원 노사는 지난달 24일부터 13일까지 9차례 대화를 했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지난 6일엔 정상화 원칙·방안·절차 등을 제시했으나, 경영진은 “노조의 방안은 현 단계에서 검토 대상도 안 된다”며 퇴짜를 놓거나 노조에 “더 획기적 방안을 내라”는 요구만 되풀이하고 있다. 반면 경영진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홍 지사가 여러 차례 “박 직무대행에게 전권을 위임했다”고 밝혔으나, 이 말의 신뢰성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경영진은 이날부터 진주의료원의 남은 직원 125명을 대상으로 16일까지 추가로 명예퇴직·조기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해, 노조로부터 ‘직원을 분열시켜 교섭을 파탄내려는 행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은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겠다는 경남도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도 노조 요구로 대화가 진행되는 만큼 경영진은 노조 방안을 검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할 뿐, 별도 방안을 내놓을 이유가 전혀 없다. 나에게 위임된 전권은 노사 대화의 방식과 과정으로 한정된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또 “추가로 명예퇴직·조기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경영진의 계획에 따른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계속되는 요구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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