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평화시장·대명동 골목상인
저소득층 돕는 ‘착한가게’ 동참
저소득층 돕는 ‘착한가게’ 동참
대구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 한편에 자리잡은 ‘닭똥집’ 골목에서 장사하는 영세상인들이 이웃돕기에 나섰다.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골목에는 1만원 안팎의 닭똥집 안주에 술을 마시는 자그마한 술집들이 30여곳 몰려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4일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에서 ‘착한골목’ 가입식을 연다. 이곳의 영세가게 32곳은 다달이 3만원씩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 골목에서 모아지는 월 96만원은 대구 동구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된다.
박천호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상우회’ 회장은 “닭똥집 골목이 이웃돕기에 나서는 것을 계기로 다른 곳에서 더 많은 시민들이 이웃돕기에 참여해 대구에서 나눔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젊은층이 즐겨찾는 대구 남구 대명동 ‘안지랑 곱창골목’의 점포 50곳도 다달이 3만원 이상씩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우만환 ‘안지랑 곱창골목 상가번영회’ 회장은 “40여년 동안 대구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앞으로 우리 상인들도 착한가게에 동참해 한마음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매출액의 일정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회에 기부하는 착한가게가 대구에서는 지난 1월 중구 동성로 롯데시네마를 시작으로, 지난달 11일 동인동 찜갈비골목의 점포 12곳이 참여하는 등 현재까지 323곳으로 늘어났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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