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보육사업 등 92억 깎자
교육청 “지사 출마설 교육감 견제”
예결특위선 “터무니없다” 일축
교육청 “지사 출마설 교육감 견제”
예결특위선 “터무니없다” 일축
충북도의회가 충북교육청 관련 예산을 심의하면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예산 등을 삭감하자 교육청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 출마설이 돌고 있는 이기용 충북교육감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주장 등 가지가지 뒷말도 나오고 있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 320회 임시회에서 교육청이 올린 추가경정예산 1473억원 가운데 91억9700만원을 삭감했다.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3억6600만원), 괴산오성중 기숙사 증축(16억600만원), 충주 예성유치원 토지매입비 등 단설유치원 설립(54억4700만원) 등 10건은 전액 삭감됐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엄마품 돌봄교실 관련 예산은 턱없이 낮은 인건비 때문에 강사 구하기가 쉽지 않아 수당 등을 현실화한 것인데 예산이 삭감돼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단설 유치원 또한 학부모 등의 요구 등이 있어 추진한 것인데 설립 지연이 불가피하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14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내어 “엄마품 돌봄 관련 예산은 사전 수요조사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은데다 시행 2개월 만에 인건비 인상분을 추경에 포함한 것을 납득할 수 없어 객관적 자료를 요청했지만 자료마저 미흡해 삭감했다. 교육청의 추경 예산은 곳곳에서 허점이 발견되는 등 문제가 많았다. 보다 치밀하고 정확하게 편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상필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단설 유치원 설립의 경우 위치를 옮기면 공유재산 장소 변경 신고 등을 해야 하는데 절차를 어긴 채 예산을 올리는 등 문제점이 나왔다. 꼼꼼하게 점검한 뒤 2차 추경 등에 올리면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의회의 예산 삭감이 지난해 말 도청·도의회와 교육청 사이에 벌어졌던 무상급식 예산 갈등에 따른 앙금 때문이라는 관측과 함께 최근 민선 6기 충북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이기용 교육감 길들이기’ 포석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주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이 교육감의 지사 출마설과 광폭 행보를 두고 개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예산 심의 때 공식적으로 논의하지도, 고려하지도 않았다. 무상급식 갈등에 따른 보복성 삭감이라는 주장도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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