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당 2억원이 넘는 시내버스 차량의 공동구매를 통해 구매 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해마다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운송보조금 가운데 50억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66개 시내버스 업체가 해마다 차량 800대 정도를 개별 구매하던 것을 한꺼번에 사들여 시의 재정부담을 완화하는 ‘버스구매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2008년부터 버스 연료인 경유를 공동구매해 지금까지 전부 260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한 바 있다.
서울시의 시내버스는 전부 7512대로, 해마다 1조4700억원 안팎의 운영비가 들어간다. 이 가운데 운임수입 1조2400억원을 빼면 시가 해마다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보조금은 2300억원에 이른다. 보조금 가운데 차량 구입과 관련한 지원금은 600억원에 달한다. 시는 차량 공동구매를 실시할 경우 해마다 5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국내 버스의 차량 가격이 해마다 4% 이상 오르고 있어 물가상승률을 웃돌고 있어, 구입처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22~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 버스·트럭 전시회’에 참석해 국제 가격과 시장 동향을 조사하는 등 버스 차량 구매와 관련한 국제 입찰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버스 공동구매를 통해 보조금을 절감하고 업체 개별구매에 따른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는 한편, 독과점 된 국내 버스시장을 떠나 안정성이 확보되고 품질이 양호한 차량을 더 싸게 도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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