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창고
완주군 삼례읍서 문화공간 단장
갤러리·책 박물관 갖춰 내달 열어
갤러리·책 박물관 갖춰 내달 열어
일제강점기 양곡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전북 완주군 삼례읍 양곡창고(사진)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완주군은 27일 “삼례 양곡창고를 문화예술 체험·감상이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토지·건물 매입과 리모델링 공사를 2년여 동안 진행해 다음달 5일 오후 2시 개관식과 함께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군은 삼례농협으로부터 토지·건물 매입에 16억원, 리모델링 공사로 24억원 등 모두 40억원을 들였다.
‘문화예술촌’로도 불릴 이곳은 종합세미나실과 시각디자인 작품을 비롯한 전시 등을 위한 미디어아트 갤러리, 산업디자인 제품 전시공간, 책공방 북아트센터, 책박물관, 목수학교를 여는 목공소, 야외 공연무대 등을 갖추고 있다. 군민들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무료·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옛 삼례역 근처에 위치한 이 양곡창고는 일제가 전북에서 수탈한 쌀을 군산항에서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보관하던 곳이다. 이곳은 창고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도 당시 시설을 간직하고 있어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징적인 장소로 평가받는다.
1만1800㎡의 터엔 1920년대 지어진 창고 5동과 1970~80년대 건축한 창고 2동 등 모두 7동이 남아 있었다. 2010년까지 부분적으로 창고로 이용되다가, 이후 전라선 복선화 사업으로 삼례역이 옮겨지면서 양곡창고 기능을 상실했다.
유원옥 군 관광진흥담당은 “이 공간을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예술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삼례 예술촌 조성사업 차원에서 추진했고, 창고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데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완주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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