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충남 예산 예산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조훈행 강사(왼쪽에서 둘째)와 함께 악기 연주 수업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예비 사회적 기업
개별 강사들 수업 체계잡아
아산·예산 7개교서 50개 과정
개별 강사들 수업 체계잡아
아산·예산 7개교서 50개 과정
지난달 24일 충남 예산군 예산중앙초등학교 ‘밴드 수업’ 교실. 조훈행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아이들이 열심히 악기 소리를 조율하고 있다. 수요일 오후가 기다려진다는 김민겸(5학년)군은 “멋진 드럼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군을 비롯해 학생들은 여느 대도시 못지않게 알찬 방과후 수업이 즐겁기만 하다.
충남 아산 순천향대는 지역 초등학생들의 방과후 학습을 위한 예비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운영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순천향대는 지난해 8월 방과후 학습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기 위한 추진단을 꾸린 뒤 산학협력단 안에 ‘사단법인 순천향 사람’을 설립했다. 지난 1월 대학 내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정부 인가까지 받았다.
‘순천향 사람’은 개별적으로 학교와 계약을 맺던 방과후 수업 강사들을 모아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꾸리는 것에서 출발했다. 이를 통해 구직자나 고학력 퇴직자, 경력 단절 여성 등 강사들은 자신의 지식·재능을 나누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되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전보다 값싼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학에서는 강사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참이다.
현재 ‘순천향 사람’은 아산·예산 지역 학교 7곳에 놀이·창의 수학 같은 특화 과정을 비롯해 스토리텔링 국어, 영어 놀이나 연극 등 모두 50개 방과후 학습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앞으로 학생들이 특기 적성을 계발하고 창의력을 높일 수 있도록 토요학교나 문화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눔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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