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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 레미콘노동자 고공농성 돌입

등록 2013-05-20 21:52

전국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김낙욱(오른쪽) 지부장과 오명환(왼쪽) 부지부장이 20일 한라엔컴 울산공장의 시멘트 사일로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김낙욱(오른쪽) 지부장과 오명환(왼쪽) 부지부장이 20일 한라엔컴 울산공장의 시멘트 사일로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건설노조 레미콘분회장 등 4명
20m 사일로 2곳에 2명씩 올라
단가 보장 등 요구 50일째 파업중
“대기업 교섭 응해야 내려올 것”
전국건설노조의 울산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이 사업주 쪽에 장시간 노동 근절과 적정한 운송단가 보장을 위한 단체협상을 요구하며 50일째 파업중인 가운데 노조 간부 4명이 20일 레미콘 공장의 시멘트 사일로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새벽 3시40분께 전국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의 김낙욱(45) 지부장과 오명환(44) 부지부장, 장동기(62) 레미콘 총분회장, 조창호(49) 교육선전부장 등 지도부 4명이 레미콘업체인 울산 남구 매암동 한라엔컴 울산공장과 울주군 언양읍 대원레미콘 언양공장의 20여m 높이 시멘트 사일로에 2명씩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전국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는 “레미콘 총분회 파업이 50일째 돼 일부 지역업체는 대화를 통해 운송비 인상 등 합의 단계에 이르렀으나 대원과 한라, 쌍용 등 대기업들은 여전히 대화를 거부하거나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회사 쪽의 직장폐쇄와 선별복귀, 업무방해 가처분 손해배상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협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파업 지도부가 더는 조합원들을 모른 척할 수 없어 파업에 나선 레미콘 노동자들의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고공농성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재 4명의 지도부는 장시간 노동 문제에 대한 진전된 노사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내려오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 회사 쪽과 경찰은 무리한 진압으로 심각한 상황을 만들지 말고 대화를 통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도부가 고공농성중인 2곳의 레미콘 공장 앞에는 레미콘 총분회 조합원들이 모여 경찰과 대치한 채 연좌농성을 벌였다. 레미콘 총분회에는 울산지역 레미콘업체 16곳의 레미콘 운송노동자 400여명 가운데 9개 업체 250여명이 가입해 있다. 이들은 지난 3월말 회사 쪽에 장시간 노동 근절과 적정운송비 보장 등을 위한 단체협상을 요구했다가 대원그룹 소속 3개 업체 조합원 80여명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게 되자 나머지 6개 업체 조합원들도 함께 반발해 지난달 1일부터 레미콘 운송을 모두 거부한 채 파업을 벌여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성명을 내어 “레미콘 총분회 조합원들의 요구는 하루 14시간이나 되는 장시간 노동을 줄이고 2~4시간에 이르는 대기시간에 적정수당을 지급하라는 지극히 소박한 것이다. 그러나 레미콘 자본은 파업 50일째가 되도록 성의있는 자세로 협상에 나서기는커녕 철저히 노조를 무시하고 분열시키려고만 해 고공농성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미콘 자본은 사태 해결을 위해 생존권 보장을 위한 레미콘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요구에 성의있는 자세로 교섭에 나서야 한다. 지금처럼 물리적 탄압으로 일관하려 한다면 파국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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