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쌀로 빚은 막걸리 팔아
부산서 4곳 성황…대전도 문열듯
부산서 4곳 성황…대전도 문열듯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들판에서 생산한 친환경쌀로 만든 봉하쌀막걸리와 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바보주막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도 곧 바보주막이 선보일 예정이다.
영농법인 ㈜봉하마을은 21일 “2010년부터 전남 담양군 죽향도가의 시설로 봉하쌀막걸리를 생산하고 있으나, 갈수록 늘어나는 소비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봉하마을 안에 자체 양조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봉하양조장은 22억원을 들여 내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를 앞두고 문을 열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하루 750㎖들이 6000병 분량의 술을 생산하게 된다. 술 종류도 쌀막걸리, 찹쌀청주, 증류식 소주 등 다양화할 계획이다.
㈜봉하마을은 봉하쌀막걸리를 봉하마을 안에서만 판매했으나, 지난해부터 전문판매점 바보주막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바보주막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구하던 ‘사람사는 세상’의 뜻과 가치를 공유하고 이어가려는 공간으로, 노 전 대통령의 애칭인 ‘바보’에서 이름을 따왔다.
바보주막은 지난해 4월11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점을 시작으로, 올해 초 부산 연제구 연산점과 서구 충무동점, 지난 15일 부산 좌동 해운대점 등 4곳이 문을 열었다.
㈜봉하마을은 앞으로 사회적기업을 지향하는 협동조합에만 노무현재단 지역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바보주막을 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안주와 실내 분위기까지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경기 의정부, 충북 청주, 전북 전주, 전남 순천, 경남 창원·양산 등 11개 도시에서 23개 모임이 바보주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안에 전국적으로 10곳 이상이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호 ㈜봉하마을 대표(전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는 “소박하지만 품격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헐값에 팔 수는 없다. 100년을 내다보고 세계에 내놓을 만한 명주를 생산하고, 바보주막 역시 여기에 걸맞은 공간으로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해/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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