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경남도, ‘진주의료원 사태’ 시민사회 중재 제안 거부

등록 2013-05-22 20:24

“폐업 방침 변함없어” …도의회 23일 ‘해산 조례안’ 다룰 예정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의 중재 제안를 거부했다. 경남도는 이달 안에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경남도의회도 23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을 위한 조례안을 다룰 예정이다.

경남지역 학계·종교계·시민단체 등으로 이뤄진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중재단’는 22일 오후 조진래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방문해 진주의료원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중재에 나서겠다고 제안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이미 중재단의 중재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하지만 경남도는 “폐업 방침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중재는 의미가 없다. 경남도의 안은 이미 도의회에 넘어갔다”며 거부했다. 경남도는 유지현 노조위원장이 홍준표 경남지사를 면담하게 해달라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의 요청도 거부했다. 경남도는 이날 외부 침입 등을 막기 위해 경남도청 본관 계단과 화장실 창문 32곳에 알루미늄 창살을 설치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겠다는 경남도의 방침은 변함없으며, 오는 31일까지인 휴업기간이 끝나기 전에 폐업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진주의료원 이사회를 열어 폐업을 의결할 것이다. 폐업 이후 진주의료원 땅, 건물, 장비 등을 매각한다는 방침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지현 위원장은 “노조는 지난 한달간 세차례나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으나, 홍준표 지사가 정상화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지 않았기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노조는 지금이라도 경남도가 정상화 의지를 갖고 노사 대화를 이어가기를 기대하며, 만약 폐업을 강행한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고강도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의회는 23일 오후 2시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을 위한 ‘경상남도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다룰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까지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선언하지 않는다면, 도의회는 조례안을 상정하되 심의는 다음달 임시회로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새누리당·창원8)은 “해당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안건이기 때문에 본회의 상정을 더는 미룰 수 없다.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상당수는 조례안을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집행부가 폐업 확정 발표를 하기 전에 도의회가 먼저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통과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경남도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한달간 진주의료원 폐업을 유보하고 정상화를 위한 노사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기한인 22일까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은 21일부터 경남도청 마당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철회를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일본 기자들이 본 이대호는…승부사, 센스맨, 매너남
‘일베’ 중독된 회원 만나보니…“‘김치X’라고 쓰면 기분이 풀린다”
“홍어 택배라니요?”…일베 언어 테러에 518 유족 피멍
[화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힘찬 비상
전두환에 맞서다 숨진 김오랑 소령 가족 “보상커녕 불이익 걱정”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