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걸으며 명상과 치유를’
26일부터 에코힐링 체험행사
26일부터 에코힐링 체험행사
22일 오후 제주~서귀포를 잇는 5·16도로를 따라가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2002년)로 지정된 ‘제주 비자림로’에 들어서자 도로 양쪽으로 쭉쭉 뻗은 삼나무에서 뿜어져나오는 자연의 향기가 온몸에 퍼졌다. 1970년대에 조성된 비자림로의 삼나무를 보면서 20분 남짓 걷자 사려니 숲길이 나타났다. 온통 초록세상이다. 풀을 뜯어먹는 노루를 보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다.
사려니 숲길은 올레코스를 제외하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인기 트레킹 코스로 자리잡았다. 특히 신록이 우거지는 여름철에는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자연의 체취를 느끼려는 탐방객들로 가득 찬다. 사려니숲길위원회는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5일 동안 ‘제5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를 연다.
숲속의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마술쇼도 있다. 이홍식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의 ‘숲길 걷기의 힐링효과’를 주제로 한 산림문화 강좌도 마련된다. 숲길 주요 지점에서는 숲해설사들이 배치돼 탐방객들에게 숲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 건강관리협회는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어린이를 위한 자연학습과 임산물 전시관, 숲속 사진전도 연다. 매주 토요일에는 전문가가 동행하는 숲길 탐방이 있고, 매주 토·일요일 오후 1~3시 숲체조와 명상체험이 진행된다. 올해는 ‘송잇길 걷기 체험코스’도 마련했다.
사려니 숲길 걷기코스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 숲길 들머리에서 출발해 △사려니오름에 이르는 편도코스(16㎞) △물찻오름 구간 왕복코스(9.4㎞) △붉은오름 입구 편도코스(10㎞) △성판악 주차장 편도 코스(9㎞)와, 붉은오름 들머리(남조로)에서 출발해 △사려니오름 편도코스(13㎞) △붉은오름 순환코스(2㎞) △비자림로 사려니 숲길 입구 편도코스(10㎞) △성판악 주차장 편도코스(8.6㎞) 등 8개 코스다. 사려니오름 코스와 성판악 주차장 코스는 행사 기간에만 개방되는 코스다. 붉은오름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오름 군락과 한라산, 경주마 육성목장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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