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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회복지직 52% ‘외상후 스트레스’ 시달려

등록 2013-05-27 21:05

대구 수성대 PTSD 증상 조사
소방·경찰 공무원보다 심각해
대구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받는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수성대 사회복지과 백창환 교수팀은 최근 대구시 사회복지행정연구회와 공동으로 대구시 전체 사회복지직 공무원 703명 가운데 453명을 상대로 외상후 스트레스 정도를 나타내는 피티에스디(PTSD) 증상 조사를 해봤더니, 51.9%가 완전 외상후 스트레스군으로 분류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정상은 30.5%에 머물렀고, 17.7%는 부분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였다.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겪는 완전 외상후 스트레스는 소방공무원(30.6%)이나 경찰공무원(33.3%)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여부 조사에서도 ‘우울하지 않다’ 34.4%, ‘경미한 우울’ 19.4%, ‘중증도 우울’ 26.7%, ‘심각한 우울’ 19.4% 등의 분포를 나타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심각한 우울 정도는 우리나라 일반인 평균치 6.7%와 일반 행정직 공무원 평균치 8.7%에 견줘 2~3배 정도 높은 수치다.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은 이어 ‘업무 수행중 민원인의 사무실 소란을 경험했다’(93%), ‘심한 욕설을 들은 적이 있다’(92%), ‘직무 수행중 동료의 부상을 목격한 적이 있다’(82%), ‘민원인들한테 협박받은 적이 있다’(75%)는 데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또 직무 스트레스는 남성이 71.5점, 여성이 72.9점으로 조사돼 남녀 모두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직무 스트레스 점수는 50점 이상이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를 맡은 백 교수는 “최근 잇따른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자살사건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정부는 사회복지직 공무원 수를 늘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승진, 부서배치, 행정직 공무원들과 유기적인 관계 유지, 비합리적인 의사소통 등 조직체계를 둘러싼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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