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환경감시단원 보호활동
울산시가 죽순이 돋아나는 시기를 맞아 태화강 십리대숲의 죽순 보호에 나섰다.
울산시는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지역주민과 환경감시단원 등으로 죽순지킴이를 꾸려 태화강 십리대숲의 죽순 보호활동을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태화강 대공원~삼호지구에 대나무가 숲을 이룬 울산의 명소로, 현재 16만2260㎡ 규모에 왕대와 맹종죽, 구갑죽, 오죽 등의 죽순이 발아해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20~30㎝ 길이의 죽순은 단백질, 당질, 섬유, 칼슘, 인, 철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채취해가는 사람들이 많아 울산시가 대나무숲 보호를 위해 몇 년째 죽순을 지키고 있다.
시는 지역주민과 환경감시단원 등으로 10~15명씩 모두 9개조를 편성해, 날마다 번갈아 저녁 7시~밤 12시 십리대숲을 순찰하며 죽순의 훼손 및 무단 채취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낮에는 대숲 산책로에 설치된 5대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감시한다.
시는 또 대나무숲 둘레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죽순 발아기간에 죽순을 훼손하거나 무단 채취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내용의 안내문도 설치했다. 죽순을 캐다가 적발되면 경찰에 고발될 수 있다.
울산시 태화강관리단의 이승주 주무관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는 죽순이 돋아나는 시기로 이때 돋아나는 죽순은 대숲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울산 도심에 사계절 푸름을 제공하는 태화강 십리대숲을 보전하기 위해선 발아하는 죽순을 보호하는 데 시민들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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