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가 대화하는 짐 퍼켓 바젤행동네트워크 대표
짐 퍼켓 바젤행동네트워크 대표, 박원순 시장에 요청
유해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처리·통제에 관한 유엔의 ‘바젤 협약’을 주도한 짐 퍼켓(58·사진 오른쪽) 바젤행동네트워크(BAN·Basel Action Network) 대표가 27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폐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폐기물 관리를 위한 이 단체의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 인증 프로그램’에 서울시의 참여를 요청했다.
퍼켓 대표는 박 시장과의 만남에서 “오늘날 국제무역을 통해 수출입되는 폐기물 가운데 많은 양이 전자폐기물이며, 대부분 개발도상국에 수출되고 있다. 서울시가 참여해 인증 업체들의 제품을 우선 사용한다는 선언을 하면 유해폐기물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젤행동네트워크의 인증 프로그램은 유해 폐기물을 확산시키지 않은 친환경 재활용업체를 인증하는 제도로, 미국 환경청이 공식 인정했다고 한다. 박 시장은 “전자폐기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폐금속자원의 재활용을 위해 2010년 12월부터 서울자원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자원센터에선 못쓰는 소형가전제품을 수거해 분해한 뒤 자원화한다. 면담에 배석한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유해폐기물을 자체 처리하고 있으며 외국에 수출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퍼켓 대표는 서울시를 시작으로 전자산업환경협회, 경기도, 엘지전자, 삼성전자 등과 만나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 인증 프로그램을 알릴 계획이다.
퍼켓 대표는 유해 폐기물의 국제적 확산을 막기 위해 1992년 발효된 바젤 협약을 주도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함께 주요국이 개발도상국으로 유해 폐기물을 수출하는 일을 막는 활동을 벌여왔다. 그는 1997년 미국 시애틀에서 바젤행동네트워크를 설립했고, 2009년 전자폐기물의 불법 수출을 고발한 영화 <웨이스트랜드>를 제작한 바 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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