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일반폐기물 처리한 업체대표 입건
일반폐기물 처리한 업체대표 입건
지난달 24일 10명의 사상자를 낸 ‘전주 폐기물 처리업체 폭발’ 사고의 원인이 군부대 로켓추진체의 화약물질을 싼 포장재로 최종 확인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폭발의 원인이 군부대 미사용품을 재활용하는 경남 함안의 ㅈ업체에서 배출한 폐기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ㅈ업체가 전주의 ㅎ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한 폐기물은 로켓추진체를 감싸는 포장재로 안쪽에 화약 성분(과염소산암모늄)을 고체화한 물질이 묻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ㅈ업체는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이 포장재를 경남 함안에 있는 지정폐기물업체를 통해서 처리해 왔다. 그러나 ㅈ업체는 이 폐기물을 비용 절감을 위해 일반폐기물로 처리하려고 성분분석표까지 바꿔치기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폐기물 일부를 떼어내 시험을 해본 결과, 성냥에 불이 붙듯이 타올랐다. 국과수의 의견도 ‘물기가 있을 때는 연소할 가능성이 없지만, 건조한 상태에서 많은 양이 있으면 급격한 연소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주덕진경찰서는 ㅈ업체 대표 김아무개(42)씨를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위험 폐기물 처리를 소홀히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채아무개(44)씨 등 ㅎ업체 관계자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폭발의 원인인 폐기물 19t가량이 지난달 12일 전주 ㅎ업체에 도착했고, 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나 반환 처리될 예정이었다. ㅎ업체는 지난달 24일 폐기물을 돌려보내려 수거작업을 벌였고, 이날 오후 2시20분께 폐기물 더미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7명이 화상을 입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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