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을 생명평화 마을 만들기’ 머리맞댄다

해군기지저지대책위 포럼 열어
갈등해결안 토론·대담 등 진행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생명평화의 마을’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공동으로 28~30일 제주시 벤처마루 등에서 ‘2013 제주생명평화포럼’을 연다.

‘그대, 이제 평화를 꿈꾸자!’를 주제로 한 이번 생명평화포럼은 28일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제주4·3의 비극을 그린 <순이 삼촌>의 작가 현기영씨와 시인 김수열씨의 ‘평화대담(토크)’, ‘제주해군기지와 한반도 평화, 그리고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29일에는 일본 오키나와의 군사기지 문제를 다룬 영화 <러브 오키나와> 상영과 강정마을을 생평평화마을로 만들기 위한 토론회 ‘함께 만드는 꿈, 강정을 생명평화의 마을로’가 마련된다. 또 이날 저녁 7시부터 ‘평화,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너는 온다’를 주제로 문화제가 열린다.

이들은 30일 오전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등이 공동 주최하는 제8회 제주포럼이 열리는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 인근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제주범도민대책위는 “생명평화포럼은 29~31일 열리는 제주포럼의 대안적 성격을 갖는 행사로 제주해군기지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논의와 함께 강정마을을 생명평화의 마을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공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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