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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경남도, ‘103년 역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등록 2013-05-29 10:18수정 2013-05-29 12:10

경남도가 29일 도립경남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했다. 지난 2월26일 폐업 방침을 밝힌지 3개월여 만에 보건복지부, 시민사회와 노조의 반대에도 폐업을 밀어붙였다.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 홍준표 경남지사는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배경과 이후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폐업발표문에서 ‘강성귀족 노조원들의 초법적 특권’과 ‘노조원들에게 신의 직장’ 등을 거론하며 폐업 이유를 노조 탓으로 돌렸다. 진주의료원 직원들에 대해서는 재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입원환자 3명도 계속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경남도청 마당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오전 11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의 폐업 결정을 규탄하고, 폐업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진주의료원에서는 진주의료원 직원 40여명이 농성을 펼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26일 경남도는 적자누적 등을 이유로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다. 경남도의회는 다음달 11일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법인해산을 위한 ‘경상남도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다음은 경남도가 박권범 진주의료원 직무대행을 통해 발표한 진주의료원 폐업발표문이다.


진주의료원 폐업에 즈음하여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경상남도진주의료원에서는 5. 29자로 진주의료원을폐업하기로 결정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경상남도와 도의회에서 수십차례 경영개선을 요구하였음에도 자구노력은 전혀 없이, 기득권만 유지하고자 하는 노조원들의 모습에서 진주의료원의 회생가능성을 발견 할 수가 없었기에 폐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이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진주의료원을 살리기 위해서는 279억원의 누적적자를 갚아주고 매년 70억원씩 발생하는 손실도 보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투입된 세금은 도민전체의 의료복지가 아니라 강성귀족 노조원들의 초법적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변질되어 사용됩니다.

공공의료는 하나의 빌미일 뿐 노조원들에게 신의 직장이 된 의료원을 폐업하는 것이 도민 여러분의 혈세를 아끼고 세금의 누수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다만, 의료원에서는 직원들의 재취업을 위해 혁신도시 입주기관, 진주노동지청 등과 협력하여 한분이라도 더 재취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의료원에 잔류하고 있는 노조원 가족 환자 2분과 일반인 1분에 대해서는 진료는 계속하겠습니다만, 보호자께서는 조속히 다른 병원으로 옮겨 양질의 진료를 받을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노조원 여러분께서도 이제 의료원 점거를 풀고 원활한 업무를 추진 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도민여러분, 무엇보다도 서부경남 도민 여러분!
그동안 진주의료원을 이용해 주시고 아껴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폐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 주실 것을 다시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 5.
경상남도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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