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번째…군 전체가 지정돼
람사르습지 등 보전 인정받아
람사르습지 등 보전 인정받아
전북 고창군은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설악산국립공원, 제주도, 전남 신안 다도해, 광릉 숲에 이어 다섯번째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고창군 행정구역 전체(671.52㎢)가 등재돼 의미가 크다. 북한에서는 백두산, 구월산, 묘향산이 등재됐다.
고창군은 “고창이 지난 28일 저녁 8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에서 생물다양성 보전과 주민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키기 위한 제도로, 보호할 관리영역에 따라 핵심지역, 완충지대, 전이지역으로 나뉜다.
유네스코는 이미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고창갯벌과 운곡습지, 고인돌 세계문화유산, 선운산도립공원, 동림저수지 야생동물보호구역 등을 핵심지역(91.28㎢)으로 정했고, 주변의 산림지·하천·염습지·사구 등은 완충지대(265.54㎢)로 설정했다. 이를 에워싸는 농경지와 14개 읍면 거주지역은 전이지역(314.70㎢)이다. 핵심지역은 생태계 보전이 엄격하게 이뤄지며, 완충지대는 핵심지역을 보호하고 생태계 교육·연구 장소로 활용된다.
서해 곰소만에 위치한 고창갯벌(부안 포함)은 2010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담수 유입이 적어 안정된 저서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흰물떼새와 검은머리물떼새 등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처로 유명하다. 고창군 아산면 운곡리에 위치한 운곡습지는 2011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고인돌유적지는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죽림리·상갑리 일대가 고인돌이 가장 밀집된 양상을 보여 185개 군집에 1600기 이상이 확인되고 있다. 선운산도립공원은 1979년 12월 전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고창군 성내면과 흥덕면에 걸쳐 있는 동림저수지는 30만마리 이상의 가창오리가 머무는 곳으로 2008년 야생동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강수 고창군수는 “앞으로 유네스코로부터 환경보전과 생태계 변화 감시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특산물에 유네스코 인증마크(생물권보전지역 로고)를 쓸 수 있어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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