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 소송 저지운동 세 불려
청주시민 1만여명 반대 서명
청주시민 1만여명 반대 서명
충북 청주지역에서 친일파 민영은 후손들의 땅 찾기 소송에 맞선 범시민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충북지부는 29일 저녁 청주시 우암동 행복카페에서 ‘친일문제 청산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민족문제연구소 충북지부 회원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정당 등으로 이뤄진 ‘친일파 민영은 후손의 토지 소송에 대한 청주시민대책위원회’ 회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강연 뒤 친일파 민영은 후손들의 땅 찾기 소송 저지 범시민운동을 결의했다.
앞서 28일 열린 청주시의회 321회 임시회에서 김창수(47·민주당) 의원은 “친일 반민족 인사 1005명에 포함된 민영은 후손들의 토지 반환 소송은 민족과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청주시는 이들의 소송에 면밀하게 대비해 청주시민들에게 아픔을 안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친일파 민영은 후손의 토지 소송에 대한 청주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청주시민 1만2000여명한테서 소송 반대 서명을 받았다. 충북대 사회대 학생회가 22~23일 교내에서 반대 서명을 벌인 데 이어 이 대학 총학생회도 서명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흰돌교회,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등도 반대 서명을 벌이는 등 민영은 후손들의 토지 소송에 맞선 시민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민영은의 후손들은 2011년 3월부터 청주시를 상대로 청주 도심 서문대교·성안길 등에 있는 12필지(1894.8㎡)의 땅(도로)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벌이고 있다. 후손들은 ‘도로 철거 및 인도 청구 소송’과 함께 땅 무단점용에 따른 부당이득금 2억3100만원, 토지 인도 때까지 매달 187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함께 청주지법에 냈다.
청주지법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민씨 후손들의 손을 들어줬으며, 다음달 7일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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