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공노 “도, 적체인사 해소 빌미 50명 이상 승진”
최근 제주도의 인사와 관련해 제주도직장협의회가 이의를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도지사의 차기 선거를 의식한 인사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전공노는 22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계층구조 개편 추진이 아직 헌재의 권한쟁의 심판과 국회의 입법과정 등 일정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제주도가 이를 확정적인 것처럼 직제를 만들고 기정사실화하는 데 대해 도지사는 도민들에게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이어 “제주도가 임의기구를 만들며 대규모 직위승진과 직무대리를 만들어낸 뒤 행자부에 신청한 직제승인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전공노는 “도가 도·시군공무원들의 화합을 꾀하고 적체된 시·군의 인사를 해소하기 위해 5급 정원을 시·군별로 1~2명씩 배정했다고 강변하고 있으나 제주도는 수십배인 50여명 이상을 승진시켰다”면서 “이는 도지사의 차기 선거를 위한 정실인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또 “6급 이하 인사에 있어서도 7급으로 승진한지 5~6년 밖에 지나지 않는 공무원이 6급으로 승진됐다”며 “7급 공무원 가운데 10~15년 경력의 공무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시·군의 인사적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인사를 하는 것에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공노는 헌재의 권한쟁의 심판과 국회 입법절차 등 위헌문제가 확정될 때까지 행정계층구조개편 추진기획단의 기능을 일시 중지하고, 도의 승진자를 시·군으로 전출하는 낙하산식 인사행정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무작위 전입 등 일관성 없는 전입기준을 명확히 해 시·군의 인사적체 해소와 원만한 인사교류를 위해 시·군과 합의를 거쳐 시행하고, 공무원노조 제주본부와 제주도가 동수로 인사제도 개선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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